Lee Seunghyun
Intro
피디에프 서울 이승현
Episode.1
나의 길을 찾는 과정
Episode.2
라이프 인 뉴욕
Episode.3
다양한 LAYER로 만들어진 자아
Episode.4
베를린
Episode.5
수집력
Episode.6
결합과 확장
Episode.7
이승현의 로피스: 앰프, 하루의 시작이자 마지막 루틴
Intro
피디에프 서울 이승현
이태원 조금 안쪽 골목에 들어선 편집샵에 들어설 때부터 말 그대로 ‘쿨한’ 공간의 분위기에 매료됐다. 이승현 디렉터는 수많은 경험으로 차곡차곡 레이어를 쌓아 지금의 PDF SEOUL를 만들어 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지금껏 이승현 디렉터가 걸어온 발자취와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Episode.1 나의 길을 찾는 과정
Q.
PDF SEOUL은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모아둔 아카이브 공간인데요. 어떻게 디자인과 사진에 관심을 가지시게 되셨나요?
A.
미대 교수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미대입시를 위한 실기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차선책으로 건축공학과를 됐어요. 건축 디자인이나 제도는 흥미로웠지만 공업수학, 물리역학 등의 수학적인 재능은 부족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원래 하고싶던 디자인을 공부하기로 결정했고, 방향을 바꿔서 다시 도전하는 만큼 더 많은 경험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산업디자인학부에서 제품디자인 공부로 시작했는데, 그것도 저의 적성과는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담당 교수님과 논의하여 시각디자인으로 전과를 했습니다.
Episode.2 라이프 인 뉴욕
Q.
뉴욕에서는 어떠한 경험들을 하셨나요?
A.
로컬 뉴스페이퍼 컴퍼니에서 시각디자인과 편집기자 일을 했어요. 문화, 연예, 예술 지면을 담당했는데, 프레스증이 있어 수많은 공간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죠. 뉴욕의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것이 큰 자산이 됐어요. 미디어를 통해서만 봐왔던 칼 라거펠트, 카림 라쉬드 등 유명인사들을 직접 보면서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았죠. (웃음)
Episode.3 다양한 LAYER로 만들어진 자아
Q.
뉴욕과 대학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는 어떠한 일들을 시작하셨나요?
A.
비자가 만료돼 돌아온 후, 앞으로의 프로젝트와 방향성을 고민하다가 가로수길에 갤러리&카페를 차렸어요. 당시 패션과 문화 콘텐츠의 중심이 가로수길이었거든요. (웃음) 한국 사회나 브랜딩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1년 만에 문을 닫았지만, 문화의 중심에서 작가, 포토그래퍼, 패션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교류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한국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었죠.
그 후 광고 프로덕션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어요. 밤샘도 많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딱 3개월뿐이었지만요. (웃음) 돌아보니 3개월 동안 쉰 게 이틀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공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기획, 작가 섭외, 공간연출을 담당하는 큐레이터 업무를 하게 됐죠.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보니 공공 형식을 갖춘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재직 당시 저에게 업무를 알려주는 사수가 없어서 하나하나 직접 찾아보고 물어가며 기획해야 했지만, 실제로 큐레이터 업무를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개인 사진 작업도 꾸준히 했었는데, 당시 인스타그램에서 선정해주는 weekly photo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정기적으로 사진작가들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의 공식 콘텐츠였죠. 몇 차례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고,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사진 일을 할 수가 있었어요. 패션 화보는 물론이고 공간 촬영이나 행사장 촬영 경험도 많이 쌓았습니다.
공주시립미술관과의 큐레이터 계약이 끝나고,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일때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친구의 제안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일을 하게 됐어요.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특히 소규모 레코드샵, 와인바를 작업하며 클라이언트가 공간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걸 볼 수 있었죠. 자연스럽게 제 공간을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자극을 받았어요.
그 후 광고 프로덕션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어요. 밤샘도 많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딱 3개월뿐이었지만요. (웃음) 돌아보니 3개월 동안 쉰 게 이틀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공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기획, 작가 섭외, 공간연출을 담당하는 큐레이터 업무를 하게 됐죠.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보니 공공 형식을 갖춘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재직 당시 저에게 업무를 알려주는 사수가 없어서 하나하나 직접 찾아보고 물어가며 기획해야 했지만, 실제로 큐레이터 업무를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개인 사진 작업도 꾸준히 했었는데, 당시 인스타그램에서 선정해주는 weekly photo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정기적으로 사진작가들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의 공식 콘텐츠였죠. 몇 차례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고,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사진 일을 할 수가 있었어요. 패션 화보는 물론이고 공간 촬영이나 행사장 촬영 경험도 많이 쌓았습니다.
공주시립미술관과의 큐레이터 계약이 끝나고,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일때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친구의 제안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일을 하게 됐어요.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특히 소규모 레코드샵, 와인바를 작업하며 클라이언트가 공간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걸 볼 수 있었죠. 자연스럽게 제 공간을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자극을 받았어요.
Episode.4 베를린
Q.
그렇게 자아실현을 결정한 후, 가장 큰 영감이 된 것은 무엇인가요?
A.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서 베를린 여행을 결정했어요. 모두가 가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고, 마침 저도 베를린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클럽문화 처럼 흥미로운 문화도 많고, 무채색 중심인 디자인도 좋았어요.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 같았죠.
아니나 다를까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베를린은 어떤 문화가 유입되어도 베를린화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콘텐츠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필터를 거쳐 보여준달까요. 거리, 미술관, 편집샵, 서점, 식당 등 인상적이지 않은 곳이 없었고, 특히 ‘do you read me?’라는 서점은 구경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베를린에서의 경험으로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책이나 포스터 등 다양한 색을 가진 콘텐츠를 소개하면서도, 저만의 개성과 분위기는 그대로인 공간을 만들고 싶어졌거든요. 꼭 베를린처럼요.
아니나 다를까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베를린은 어떤 문화가 유입되어도 베를린화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콘텐츠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필터를 거쳐 보여준달까요. 거리, 미술관, 편집샵, 서점, 식당 등 인상적이지 않은 곳이 없었고, 특히 ‘do you read me?’라는 서점은 구경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베를린에서의 경험으로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책이나 포스터 등 다양한 색을 가진 콘텐츠를 소개하면서도, 저만의 개성과 분위기는 그대로인 공간을 만들고 싶어졌거든요. 꼭 베를린처럼요.
Episode.5 수집력
Q.
PDF SEOUL에 모은 다양한 책들은 언제부터, 어떤 기준으로 아카이브 됐나요?
A.
첫 공간인 ‘LAYER 1’시절 부터 조금씩 모아온 책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직업이 바뀔 때마다 당시 제 관심사, 공부, 일에 관련된 책을 수집했는데, 나중에 제 이야기를 컬렉션으로 소개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인테리어 사무소에서 근무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매거진이나 트렌디한 책 위주로 수집했는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점차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 등 분야가 확장됐어요. 그뿐만 아니라 인사이트의 범위도 넓어지고 콘텐츠 분별력도 높아졌죠. 이렇게 모은 컬렉션으로 책이 제게 준 영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기본적으로 수집력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
초반에는 매거진이나 트렌디한 책 위주로 수집했는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점차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 등 분야가 확장됐어요. 그뿐만 아니라 인사이트의 범위도 넓어지고 콘텐츠 분별력도 높아졌죠. 이렇게 모은 컬렉션으로 책이 제게 준 영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기본적으로 수집력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
Episode.6 결합과 확장
Q.
앞으로 PDF SEOUL에서 어떠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으신가요?
A.
오픈 초기에는 포스터와 책만 팔았는데, 지금은 외부 팝업도 하고 기존에 하던 시각디자인을 바탕으로 협업도 하고 있습니다. PDF SEOUL을 기반으로 본래 하던 일인 디자인, 사진, 인테리어와 여기서의 책, 큐레이션, 팝업을 결합시키고 있어요. 마치 베를린처럼 저와 공간, 그리고 신선한 콘텐츠를 저희만의 방식으로 소개하는 거죠.
최근에는 커뮤니티를 확장하면서도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기 위해, 유행보다는 PDF SEOUL만의 색깔을 생각하며 브랜딩을 진행 중입니다. 비주얼 디자인을 잘하는 팀은 많은데, 비전을 제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브랜드는 드문 것 같아요. 앞으로도 PDF SEOUL 의 성격과 어울리는 굿즈, 컬렉션, 팝업을 꾸준히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를 확장하면서도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기 위해, 유행보다는 PDF SEOUL만의 색깔을 생각하며 브랜딩을 진행 중입니다. 비주얼 디자인을 잘하는 팀은 많은데, 비전을 제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브랜드는 드문 것 같아요. 앞으로도 PDF SEOUL 의 성격과 어울리는 굿즈, 컬렉션, 팝업을 꾸준히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Episode.7 이승현의 로피스: 앰프, 하루의 시작이자 마지막 루틴
Q.
대표님의 로피스는 무엇일까요? 디렉터님의 중요한 루틴은 무엇인가요?
A.
일을 시작할 때 음악을 선곡하고 일을 마치고 앰프를 끄는 루틴이 제게는 꽤 중요해요. 저에게 음악은 엔돌핀을 돌게 하기도, 휴식의 시간을 주기도,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선곡에 따라 제 에너지의 흐름이 바뀌기도 하고요.
음악이 저에게 중요하다 보니, 음향과 음향 기기에도 관심이 많아요. 이번 PDF SEOUL을 준비할 때 특별히 신경 쓴 아이템이 아주 힘들게 구한 레어템 앰프입니다.
음악이 저에게 중요하다 보니, 음향과 음향 기기에도 관심이 많아요. 이번 PDF SEOUL을 준비할 때 특별히 신경 쓴 아이템이 아주 힘들게 구한 레어템 앰프입니다.
Q.
선곡은 어떻게 하시나요?
A.
스케줄 표를 확인하고 업무, 공간, 날씨, 미팅의 내용 등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선곡해요. 특별히 정해진 플레이리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떠오르는 음악이나 분위기가 있으면 유튜브 등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서 틀어놓습니다.